아이를 [혼내는 것]과 [가르치는 것]을 구분하고 계시나요?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하는 행동 중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1위가 '혼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모님께 혼날 때 아이들은 억울합니다. 분명히 엄마 아빠도 잘못할 때가 많으면서 맨날 자신만 혼내는 상황이 말입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님이 혼낼 때 점검해야 할 것들과 어떻게 아이를 가르치면 좋을지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모님이 점검해야 할 세 가지

혼내는 것과 가르치는 것의 차이를 아는가?

부모님들에게 아이를 어떨 때, 왜 혼내는지 물어보면, 아이가 뭘 잘못하면 바로잡아주기 위해서 혼을 낸다고 합니다. 다시 부모님에게 그럼 가르치기 위해서 혼내는 것이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은 부모님들은 가르치는 것과 혼내는 것이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아이를 혼내면서도 교육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은 가르치려고 한 것인데, 아이는 혼난다고 느끼기 때문에 기분 역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를 혼낼 때, 자주 하는 말이 지금 좋은 얘기를 해주고 있는데 왜 기분이 나쁘냐는 겁니다. 요즘도 체벌하는 집들이 많은데, 체벌은 가정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집단 따돌림, 괴롭힘 학교 폭력이 범죄이듯 체벌도 일종의 폭력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그것이 감정이 들어가지 않고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도 체벌은 안 됩니다.

부모는 잘못하는 게 없는가?

부모님들에게 본인들은 잘못하는 게 없는지 물어보면, 당연히 있다고 대답합니다. 부모님이 인정하는 것처럼 부모님들도 잘못하는 게 보입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도 잘못하는 것 많으면서 왜 자기만 혼나야 하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훈육할 때 부모님들은 본인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아이에게 인정하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들도 잘못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 그만하라는 식으로 혼내놓고, 부모 자신은 스마트폰을 달고 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면 당연히 아이들은 부모님의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평소 아이와의 관계가 어떤가?

부모님들에게 아이를 혼내지 않을 때는 관계가 좋은지, 아이와 함께 많이 보내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답합니다. 평소에도 아이와 관계가 좋으면 아이를 혼내면 서운한 마음을 접고 넘어가 주는 일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관계가 좋지도 않은데, 혼만 자주 내면 아이는 많은 상처가 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평소에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으니깐, 잘못할 때라도 바로 잡아주자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평소에 신경도 안 써주다가 꼭 잘못할 때만 혼낸다고 생각하고 부모가 점점 싫어지게 됩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방법

우선 아이를 혼내려던 이유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고 가르쳐 주려 한다면, 혼내는 것이 아닌 가르침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배울 것에 대한 핵심을 얘기해주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님이 화가 나도 감정적으로 격분하고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기분만 나쁘지, 교정이 될 수 없습니다. 가르칠 때는 아주 여러 번 친절하게 가르쳐줘야 합니다. 체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도 많지만, 그것은 오히려 부모님 없을 때 잘못된 행동을 몰래 하겠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잘못된 것을 누가 고치라고 하면 거부감도 들고 단시간에 그것을 고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친절하게 가르쳐줘도 아이의 행동이 교정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출처: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