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맘카페'나 지역에 따라 'XX맘'라는 단어들이 친숙할 정도로 엄마들의 커뮤니티가 매우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엄마들의 커뮤니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이 많다는데 어찌 된 영문일까요?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고 커피 마시러 오라고 하는 엄마의 동네 친구 때문에 속상합니다. 왜냐하면 엄마 친구가 자신이 엄마를 차지할 시간을 빼앗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엄마들의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속마음과 이 커뮤니티의 장단점, 그리고 엄마들이 꼭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엄마들의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
아이들이 보기에는 엄마가 너무 친구들이랑 노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은 말이죠, 엄마는 아이가 유치원에 간 사이에 운동하면서 놀고, 끝나면 점심 먹으면서 놀고, 점심 먹으면 누구네 집에 가서 커피 마시면서 노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유치원이 끝날 때는 또 엄마 친구네 집에 가서 놀기도 하고 아줌마들이 우리 집에 모일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유치원에 다녀오면 엄마랑 집에서 단둘이 쉬고 싶은데, 엄마 친구가 데려온 동생이나 형들 사이에 자신을 던져 놓고 알아서 놀거나 숙제를 하라고 하는 겁니다. 자신이랑 맞지 않은 친구들도 있고, 엄마가 자신을 한 번쯤 신경 써줬으면 하는데도, 엄마는 친구들이랑 수다를 떠느라 아이를 신경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 와서도 친구들이랑 전화하고 SNS를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이 괴로워하는 엄마 커뮤니티는 엄마의 오래된 친구들이 아닌, 동네에 아이 나이가 비슷한 아줌마들끼리 맺어진 친분을 말합니다. 이들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관계이지만 매우 밀착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문화센터나 유아 기관을 다닌 때부터 시작되어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 그 관계가 유지됩니다. 가까이 살다 보니 여기저기 같이 다닐 때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 사이가 나빠지기도 하고 좋아지기도 하고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거기에 끼어서 따라가야 하는 아빠도 피곤합니다. 아이들도 아빠들도 싫어하는 엄마들은 왜 이 관계를 유지하려 할까요?
엄마 커뮤니티의 장점
그 이유는 엄마 친구들끼리 친해지면 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고, 함께 육아를 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무리에서 빠지면 왠지 불안해집니다. 사실 아이가 어릴 때는 이런 모임이 꽤 도움이 됩니다. 바쁜 일이 있으면 서로 아이를 맡아주기도 하고, 엄마 친구들 무리에서 차가 있으면 병원이나 마트에 갈 때 도와주기도 합니다. 음식, 책, 옷 등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친구들이 없으면 아이를 키우기 외롭고 힘들긴 합니다.
엄마 커뮤니티의 단점
하지만 이런 엄마 친구들의 존재가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상부상조의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관계가 깊어지면 부담이 가는 상황들이 일어납니다. 가정마다 경제적 형편도 다르고, 좋아하는 취향도 다른데, 생일이나 여행을 비슷하게 하거나 같이 가자고 하면 거절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무리가 형성되면 왠지 빠지기 불편하고, 한 번 빠지면 소외되어 다시 들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엄마 친구가 싫은 또 한 가지 이유는 아이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입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혼이 났을 때, 아이가 생각하기에는 큰일도 아니고 부끄러워서 엄마한테 말을 하지 않아도, 이미 동네 아줌마들 때문에 엄마에게 이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엄마는 소위 말하는 '엄마 친구 아들'과 우리 아이를 끊임없이 비교합니다. 엄마들이 이런 심리를 잘 통제해서 아이에게 표현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이런저런 이유로 엄마가 엄마 친구를 자주 만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적당한 선과 확고한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엄마 친구를 만들고 만나는 데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엄마도 친구가 필요하고, 나름의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생활하는데 너무 큰 비중을 친구에게 두어서, 가족 구성원을 불편하게 하고 본인도 난처해지는 데 있습니다. 엄마가 엄마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을 때, 아이들이 '오늘도 또 만나러 가?'라고 하면 지나친 것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엄마는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을 모두 계산해봐서 그 시간이 남편이나 아이와 있는 시간보다 많다면,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엄마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 스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인생에서 어떤 것들이 가치가 있는지 잘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잘하고 있어야 집단에 끌려다니거나 휩쓸리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있다면 엄마 친구 커뮤니티에서도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가장 소중한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는 엄마가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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