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정말 학원 많이 다닙니다. 수학학원, 영어학원, 논술학원, 과학학원, 심지어 간단한 운동마저도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 세대와는 매우 다른 풍경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들을 억지로 학원에 보내면 안 되는 이유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절차, 학원에 보낼 때 부모님들이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억지로 학원을 보내면 안 되는 이유

부모님들은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를 학원에 보낼 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자신이 다닐 학원을 자기가 결정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원을 결정하면 잘못된 선택을 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본인의 의견을 따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방식은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좋은 것'을 찾아가는 경험을 주기 힘듭니다. 만약 부모님이 결정한 학원에 다녀서 성적이 올라도 아이는 자기가 결정한 학원이 아니기 때문에 성취감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단기적으로는 성적이 오를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학원에 다니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고 학원에 빠져서 성적이 다시 떨어지기도 합니다. 우리 어른들도 자신이 선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결정을 따르면 하기 싫어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방법

따라서 아이를 학원에 보낼 때는 아이에게 필요한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록 성적이 나쁠지라도 이런 절차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어느 학원에 다니고 싶냐고 물어보면 많은 아이가 친한 친구가 다니는 학원에 같이 다니고 싶다고 대답합니다. 이럴 때, 아주 이상한 학원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주어도 괜찮습니다. 만약 아이가 다니고 싶은 학원이 없다고 하면 한번 아이에게 엄마도 찾아볼 테니까 괜찮은 학원을 한번 찾아보라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아이가 학원을 찾지 못하면, 그때 부모님이 조사한 학원들의 장단점을 이야기해주고 아이에게 고르라고 하십시오. 부모님의 마음에 드는 학원과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학원이 다르더라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그냥 아이에게 만약 학원에 다녀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는 말 정도만 해주면 됩니다. 만약 아이가 학원에 아예 가지 않겠다고 하면, 일단 시간을 주고 한 번 더 혼자서 하게끔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아이에게 도움을 받아보자고 권유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단계를 거치면서 학원에 보내면 아이에게 거부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혼자 공부할 시간을 주었을 때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성적과 등수를 들이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공부할 때, 시간 조절하는 능력이나 집중하는 정도를 보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혹은 아이가 기초적인 문제를 많이 틀린다면 기초를 쌓을 수 있는 학원을 알아보면 됩니다. 아이가 친구가 다니는 학원에 다닐 거라고 하면 부모님들은 걱정합니다. 학원에서 공부는 안 하고 친구들과 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학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정도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너무 친구들과 몰래 피시방이나 노래방에 너무 많이 다닌다면, 이런 잘못된 점을 분명하게 말하고 학원을 바꿔야 합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낼 때 신경 써야 하는 부분

부모님들이 아이를 학원에 보낼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학원이 아이를 존중해주는 곳인가입니다. 보통 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학원에 다녀왔는지, 숙제는 했는지, 책은 챙겼는지를 물어봅니다. 이런 것보다는 학원은 마음에 드는지, 아쉬운 것은 없는지, 선생님들은 아이를 존중해주는지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학원에서 너무 많은 과목을 배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학원에 있는 시간이 많고 숙제를 많이 내줄수록 아이들은 지쳐서 집에 오면 공부도 하지 않고, 학교에 가면 잠만 잡니다. 학원은 학교에서 잘 못 따라가는 부분을 도와주는 곳이지, 주객전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흥미 있는 과목을 더 배우고 싶어 한다면 의견을 잘 들어봐서 괜찮은 학원을 찾아서 보내는 것은 좋습니다.

부모님은 제삼자

세상 모든 부모님은 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답답하고,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억지로 과외도 시키고 학원에 보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공부시킬 때, 부모님은 제삼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해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출처: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_오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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