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다양한 자극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메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은영 박사님의 책,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에서 다룬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특징, 그리고 도와줄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
아이 중에서는 부모님이 생각했을 때는 별것 아닌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가 실수로라도 툭 치고 가거나 스치고 가면 신경질을 내거나 울어버리는 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심지어 또래 친구가 반가워서 안으려고 하거나 멀리서 뛰어와도 자신을 공격하는 줄 알고 도망하거나 숨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또래 친구 입장에서는 자신을 싫어하나 싶어서 예민한 아이와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예민한 아이들은 사회성과 또래 관계 발달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예민한 아이로 인해서 겪는 힘든 일은 멈추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크거나 적극적인 담임 선생님을 보고, 예민한 아이는 자신을 싫어하고 무섭게 대한다고 느껴서 학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씁니다. 학교라는 좁은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부딪히는 일이 다반사인데,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은 그것을 모두 자신을 향한 공격이라고 느끼니, 본인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이러면 아이의 사회성이 더 떨어질까 봐 유치원이나 학교가 끝난 이후에도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혼자서 쉬고 싶은 아이에게 또다시 자신을 공격할 것 같은 불안한 상황을 만들어주니, 아이는 더욱 피곤해집니다.
예민한 아이를 도와주는 첫 단계는 ‘관찰’
모든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이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민한 아이가 위에 설명해 드린 문제들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가 예민한 감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많이 인지하고 이해하셔서 편안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아이가 예민한지 아닌지를 알아채기 위해서, 아이가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잘 관찰하셔야 합니다.
예민한 아이들의 특징
누가 쳐다보면 시선을 피함.
맛이나 질감에 예민해 굳은 음식을 먹어야 할 때도 유동식만 먹으려 함.
껌이나 캐러멜처럼 치아에 붙는 것을 지나치게 싫어함.
물 묻는 것이 싫어서 머리를 안 감으려고 함.
로션 닿는 것이 싫어서 로션을 지나치게 안 바르려고 함.
같은 옷만 지나치게 고집하거나, 새 옷 입는 것을 지나치게 거부함.
긴소매 옷에서 반소매 옷으로 바뀔 때 과민하게 반응함.
양말 앞코가 정확하게 똑같지 않으면 여러 번 다시 신겨달라고 함.
옷에 물이 조금만 묻어도 벗으려고 함.
새로운 장소는 잘 들어가지 않으려고 함.
조금만 시끄러워도 귀를 막고 비명을 지름.
찰흙같이 질퍽한 것을 못 만짐.
심지어 과자가 조금만 모서리가 부서져도 새로 사달라고 함.
이러한 경우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다면 아이가 예민한 편에 속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채셔야 합니다.
견딜 만큼만 지속적인 자극을 주세요.
아이가 자기 능력을 활용하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오는 정보나 자극을 받아들이고 처리할 줄 알아야 하는데, 받아들이는 단계부터 과하게 예민하면 감각적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마냥 편안하게 키운다면 계속 예민한 사람으로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민한 아이가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자극을 주었을 때, 굉장히 힘들어하면 거기서 멈추고, 다음에 또 그 정도의 자극을 주어서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겁니다. 아이가 반복된 자극을 받아서 어느 정도 편안한 상태가 되면 그다음 단계를 진행하면서 아주 조금씩 천천히 자극을 늘리면 됩니다.
감각 놀이
다양한 감각 놀이를 자주 하는 것도 예민한 아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손도 주물럭주물럭 해주고, 몸도 많이 쓸어주고 주위에서 나는 소리도 많이 들려주는 겁니다. 놀이터의 놀이기구도 부모님과 함께 천천히 경험하도록 해봅니다. 요리할 때, 식자재의 질감이나 밀가루 반죽도 만지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익숙한 공간 안에서 친숙한 사람들과 함께 감각과 관련된 경험을 지속해서 하게 되면 점점 예민함의 문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예민한 아이들은 그 불안감을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거나 바들바들 떨면서 무서워 할 때가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부모님이 짜증을 내거나 같이 소리를 지르면 절대 안 됩니다. 아이들은 정서 발달이 아직 진행 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이 행동과 일치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은 어렵지만, 아이가 하는 행동의 단면만 보지 말고, 그때의 상황과 아이의 성격, 과거에 아이에게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셔서 아이의 행동을 판단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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