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면서 한숨을 푹 쉬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아…. 내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네, 안 오르는 게 없어…." 안타깝고 슬프지만,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해서 버는 돈의 증가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노후준비를 해야할 수 밖에 없도록 '가스라이팅'을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나약하고 불안한 직장인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속 세상에서 가치는 '정부', '기업', '가계', 이 세 가지 집단이 힘을 모아 창출이 됩니다. 그리고 가치를 창출하여 벌어들인 소득은 정부, 기업, 가계가 나누어 가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이 세 집단이 나누어 가지는 소득의 비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가져가는 소득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반면에, 가계가 가져가는 소득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한 번 안타깝게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가계' 집단에 속합니다.
뉴스에서는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 달성', '정부 올해 목표 세수 이미 초과'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경제 상황과 다르게 우리의 월급은 오르지 않습니다. 화가 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세상을 바꿀 힘도 없습니다. 선거 때 투표를 아무리 잘해도 정치인들은 우리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것은 정부를 욕하는 것입니다. 선거 때 보자며 이를 갈고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 악순환은 반복됩니다. 기업과 정부를 욕하면서, 우리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회사에서 일합니다. 하지만 월급은 오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일만 하면서, 언제 회사에서 내보내질지 모르면서 불안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회사 밖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해야 할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사업이나 투자를 해야 합니다. 사업과 투자는 위험하다고요? 사실 아무것도 안 하고 불평만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한 남자가 있어, 문제를 회피한.
한 남자의 삶을 살펴보겠습니다. 10대 때는 대학교에 들어간다고 경쟁하고, 20대 때는 회사에 들어가려고 경쟁하고, 30대부터는 회사에서 살아남는다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경쟁의 삶'의 끝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혼하려고 하는데 집값은 왜 그리 비싼지, 대출받아서도 들어갈 수 있는 집은 30년 남짓 된 아파트나 빌라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경쟁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말입니다. 결혼할 준비가 안 되니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습니다. 늦게 결혼해서 아이를 낳습니다. 30대 후반, 40대 초반에 말입니다. 이렇게 늦은 나이에 출산하면,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이 남자는 더 오랫동안, 늦은 나이까지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악순환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정말 정답이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 중 대부분은 '아, 머리 아파. 뭐 어떻게든 되겠지'하며 이 문제를 회피해버립니다. 그리고 치킨과 맥주를 마시면서 넷플릭스를 보고 있습니다.
노인을 위한 대한민국은 없다.
시간을 이제 10년, 20년, 30년 뒤로 미루어 보겠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자국민의 노후를 위해 연금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다행인가요? 절대 아닙니다. 뉴스에서 우리는 고령화와 노후 파산, 그리고 노인 자살 문제를 환청이 들릴 만큼 많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2050년 정도 되면 국민연금이 고갈될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를 높이고, 지급료는 낮추고, 지급시기는 늦추기 위한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은 30년 40년 후에 어쩌면 생계를 걱정하고, 위험한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을 겪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때도 정치인을 욕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만 하고 있을 겁니다. 이게 우리가 바라는 미래인가요? 절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노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도 남이 아니라 스스로 해야 합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경제적 자유? '노후 준비'는 되셨고?
몇 년 사이 '경제적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윗글을 읽으면 '경제적 자유'는 커녕, '노후 준비'도 멀어 보입니다. 사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보다 먼저 노후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 합니다. 경제적 자유는 그 다음 단계입니다. 그럼 단계를 낮춰서 '노후 준비'는 뭐 어떻게 하는 걸까요? 그게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일단 윗글을 읽고, '아! 내가 위험하구나, 노후 준비라는 것을 해야겠구나!'라고 인정했다면, 일단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자기 점검'입니다.
나의 경제력과 경제 지수를 평가할 수 있는 질문이 아래에 있습니다. 'Yes' or 'No'로 답해보시기를 바랍니다.
1. 나는 나의 현재 소득과 지출 내역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2. 나는 일생 동안 나에게 일어날 재정적 사건 (결혼, 내 집 마련, 자녀 교육, 부모 부양 등)을 나열하고 필요한 비용을 가늠해 본 적이 있다.
3.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지속해서 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가늠해 본 적이 있다.
4. 나는 나의 은퇴 연령을 알고 있다.
5. 나는 은퇴 시기까지 얼마의 돈을 모을 수 있는지 계산해 본 적이 있다.
6. 나는 은퇴 연령 이후부터 필요한 연간, 월간 비용을 계산해 본 적이 있다.
7. 나는 은퇴 시기까지 모을 수 있는 돈이 은퇴 이후 필요한 비용보다 모자랄 경우, 부족분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본 적이 있거나 계획이 있다.
8. 나는 위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거나 그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9. 나는 노후 준비를 마쳤다.
10. 나는 노후 준비를 마쳤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할 만큼 경제적인 자유도 누리고 있다.
11. 나는 하루 24시간을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아마도 우리 중 대부분은 1번이나 2번에서 No가 나왔으면서 아래의 질문들을 읽으면서 자괴감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할 수 있다, 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이제 머릿속에서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는 잠시 접어두어야 합니다. '노후 준비'라는 목표를 세우고, 나와 내 가족을 경제적 위험으로부터 지낼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제 사회와 정치를 비난하는데 에너지를 쓰지 말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공부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인플레이션, 요동치는 부동산과 주식,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노후 등 자본주의는 우리를 끊임없이 어려움으로 몰아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특별한 누구'에게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누구나'에게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위에 있는 질문에 모두 'Yes'라고 답할 수 있는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출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_너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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