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문구 중에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든, 어떤 계기가 있든 우리는 결심을 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격렬하게 이 다짐을 지키지 않습니다. 왜 우리는 이토록 결심만 하고 실행을 못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 인간은 새로운 도전을 꺼리도록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 하는 우리 인간의 뇌는 어떻게 진화되었는지 알아보고, 이렇게 진화된 뇌가 오작동하지 않도록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우리 인간의 뇌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자청 님의 책 '역행자'에서는 우리 뇌 안에는 포유류의 뇌, 파충류의 뇌, 인간의 뇌가 들어있고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고 합니다. 파충류의 뇌는 가장 기본적인 생존에 필요한 활동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성보다는 본능이 지배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가 꾸물거리는 것을 발견하면, '뱀이다! 도망가자!'와 같이 생각하고 바로 달려 나가거나 뒷걸음질 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포유류의 뇌는 기본적인 감정과 단기 기억을 담당합니다. 이 뇌는 모성애, 공감, 분노 등 기본적인 감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뇌입니다. 마지막 인간의 뇌는 추상적이고 복합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파충류의 뇌나 포유류의 뇌에 비해서 사용 빈도도 낮고 반응이 느리므로 의도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우리의 뇌는 시간 순서로 따지면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로 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클루지'에 따르면 뇌는 전에 있던 버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전 버전 위에 새로운 버전이 덫 쉬어진 형태로 진화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예전 버전이 우리의 뇌 속에 아직 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뇌

우리의 뇌가 이렇게 불완전한 진화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해야 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단지 생존을 위한 뇌는 좋은 결과를 줄 수 없습니다. 생존을 위한 뇌는 결국에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단지 눈앞에 급한 일들만 처리하도록 진화한 뇌일 뿐입니다. 과거, 그러니깐 선사시대나 유인원 시절에는 이렇게 진화한 뇌가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어떤 수상한 소리가 나면 무서운 짐승일 수도 있으니 재빨리 몸을 숨겨야 했으며, 지나가다가 열매를 따 먹었는데, 맛이 이상하면 독이 있을 수 있으니깐 얼른 뱉어야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오작동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재빨리 판단하게 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급등하는 주식에 들어갔다가 물려서 손절매하는 모습, 여자친구에게 여러 번 실연당하고 여자들은 다 똑같다고 남 탓만 하는 모습, 남의 평판을 신경 쓴다고 분수에 맞지 않게 비싼 명품을 사는 모습 등 그 예는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그 실수를 반복합니다. 이것이 바로 '유전자 오작동'인 것입니다. 우리는 손해를 보기 싫다면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보고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1. 평판을 너무 신경 쓰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노심초사 신경 쓰면서 살고 있지 않은지?

2. 오래된 습관과 생각을 유지하느라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 않은지?

3. 잘 생각하면 행복할 수 있거나 돈을 벌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손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지?

이것만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면, 우리가 '유전자 오작동'을 일으키는 일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입니다.

 

출처: 역행자_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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